2020.03.26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
1. "부산 언니" 소개하기
처음 블로그를 하기로 결심하고 티스토리에 블로그 계정을 개설하였다.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한 정확한 이유라는 것은 사실 없었다. 직장이 바뀌면서 근무시간이 많이 짧아졌고 그만큼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평소 영어공부를 꾸준히 해온터라 하루하루 영어 공부한 것을 블로그에 복습 겸 올리는 게 좋을 것 같아 시작하고 싶었다.
글쓰기 재주가 잼병이라 처음 글을 올릴때는 4시간 이상 걸린 것 같다. 노트북을 2개 열어놓고 cnn 기사를 하나하나 입력하여 블로그를 올렸다. 지금도 별반 다를 게 없지만.
블로그 이름을 정할 때였다. 하~~ 이름을 뭘로 정할까.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이 부산이니 "부산 아줌마"? 아줌마라 하기 그러니 그냥 "부산 언니" 라 해야겠다 하고 개설을 하였다. 사실 언니라 하기에는 나이가 많다. ㅎㅎ
2. "영어공부" 컨텐츠를 올리는 이유? 영어를 정말 잘하나요?
누가 나에게 " 영어공부 열심히 하시네요? 영어 정말 잘하시나 봐요? " 하고 묻는다면 저는 " 아닙니다. ㅎ"라고 말을 한다. " 저는 "영어공부"가 습관이 된 사람이에요. 재밌게 하고 있는 사람이지 그렇다고 엄청 잘하지는 못합니다. "라고 항상 말을 한다.
3. "영어" 그 컴플렉스에 대하여... (내가 영어공부가 습관이 된 이유)
대학을 졸업하고 부모님이 계시는 거제도로 내려와서 취직을 하였다. 별다른 기술이나 전문직이 아니어서 조선소 경리직에 취업을 하였는데 그때 당시 월급이 정말 작았다. 백만 원도 안됬으니까. 그런데 다른 부서에 다니는 여직원은 나보다 급여가 훨씬 많은 것이었다. 가만히 보니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높은 토익점수를 가지고 있고 외국 선주들이 방문하면 통역도 하고 번역도 하는 그런 업무였다. 당시 3명의 여직원이 그 업무를 했는데 옆에서 보고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그때부터 인 것 같다. 아, 나도 영어공부를 해야겠다. ㅎㅎ 그러면 급여도 많이 받고 회사에서 인정도 받는구나.
그때부터 공부를 꾸준히 해온것같다. 하다 보니 재밌고 영어로 읽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는 게 늘어갈수록 보람도 느끼고 정말 내가 영어를 잘하는 착각이 막 드는 것이었다. ㅎㅎㅎ
첫 직장 조선소가 망하고 거제도에서 부산으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소위 말하는 "job interview"를 몇 군데 하였다.
기억에 남는 인터뷰는 부산대학교에서 기후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하와이대학에서 오신 교수님과 인터류를 1시간 했는데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은 만큼 얼굴이 화끈거린다. 얼마나 버벅거리고 못했는지 인터뷰 끝나고 집에 가서 바로 쓰러져서 2시간을 잔 경험이 있다.
그때 내가 느낀것은 "아, 정말 공부는 끝이 없구나. 내가 정말 영어를 잘하는 건가. 겸손해야겠고 더 많은 것을 보고 느껴야겠다. " 물론 인터뷰 결과는 참담히 탈락이었다. ㅎㅎ 이런 경험이 2번 정도 더 있는데 ㅎㅎ 자세히 적는 것은 생략하고.
이런 경험에도 불구하는 나는 영어공부가 너무 재미있다. ㅎㅎ
4. 영어공부 컨텐츠 말고 하고 싶은 콘텐츠는?
앞서 내가 경리직에 근무했다는 말을 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재무회계"관련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고 싶다. 20년넘게 재무직에 근무하면서 느낀것은 이 분야가 참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조만간 카테고리를 추가하여 "재무회계" 컨텐츠를 올리고자 한다.